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6
AI·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인프라 협력 논의
“한국, 단기간에 신도시 등 건설·운영 경험”
[헤럴드경제=윤승현·신혜원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32개국 장·차관과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대한민국은 빠르게 재편되는 세계 인프라 시장이 찾고 있는 가장 준비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막식을 진행한 ‘GICC 2026’은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국제 행사다. 지난 2013년부터 정부와 주요 해외 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간 인프라 분야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돼 왔다.
올해 콘퍼런스에도 각국 장·차관,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국내외 공공기관,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홀과 복도는 해외 각국에서 모인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막식이 열리는 약 500석 규모의 그랜드 볼룸도 금세 채워졌다.
이번 GICC는 급변하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와 함께 여는 글로벌 인프라 사업 협력’을 대주제로 설정했다. 참석자들은 3일간의 세미나·포럼 및 다자회의에서 AI가 재편할 건설·교통 인프라를 논의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장관직을 수행하고 각 나라의 외교 현장을 방문하면서 세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인프라 건설사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달라졌다는 점”이라 밝혔다.
김 장관은 “(시장이) 공사만 잘하는 기업보다 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금융 마련, 운영까지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에 도로와 철도, 공항과 신도시를 건설하고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의 성과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세계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2024년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달러라는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며 “대한민국은 이런 경험과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의 구상부터 설계, 시공, 장기적인 운영과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 전했다.
앞서 개회사에서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AI는 인프라 건설 및 관리를 고도화하는 한편, 데이터센터와 전력, 에너지 인프라라는 새로운 건설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세계 각국의 도심 인프라 개발 사업에 참여해 기획·설계·시공·사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에 대해 “각국이 정책과 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해외 발주처와 한국 기업 간 협력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GICC에서 시작된 논의가 새로운 프로젝트와 투자, 지속적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기조 연설에는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의 제프 루벤스톤 부편집장과 황태환 삼성전자 부사장이 나섰다. 황 부사장은 “과거 인프라 산업은 ‘누가 무엇을 건설했는가’가 중요했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어떻게 AI를 적용·구축하고 운영할 것이냐’에 달렸다”며 “건설과 제조, IT 기술의 결합이 중요한 만큼 삼성전자도 AI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GICC는 지금까지 90개국, 590개 기관에서 참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 중 하나다. 행사를 통해 약 450개의 국제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개막식 직후 이어진 다자회의에서는 해외발주처 주요 장관 6인이 참석해 글로벌 인프라 개발 계획 및 전략적 협력 방안을 나눴다.
교통 협력 세미나, 글로벌 협력포럼, 프로젝트 설명회 및 1대 1 비즈니스 미팅 등도 함께 진행된다. 현장에서 해외 발주처와 국내 기업은 사업 정보 및 관심 프로젝트를 공유하게 된다. 해외 투자개발 사업은 물론 기업의 다자개발은행(MDB) 사업 참여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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