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에 엔비디아를 앵커 투자자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앤트로픽의 이번 IPO에 엔비디아가 최대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논의가 비공개이며,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최대 1000억달러(약 135조원)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에 1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5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는 앤트로픽이 엔비디아 칩 기반 MS 클라우드 서비스 300억달러 상당을 구매하기로 한 파트너십의 일환이었다.
엔비디아의 투자 계획은 과거 반도체 기업 암(Arm)의 앵커 투자자로 엔비디아·아마존이 참여했던 것과 비슷하게 초대형 IPO에 빅테크가 앵커리지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스페이스X IPO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앤트로픽이 엔비디아 같은 자금력 있는 업체를 앵커 투자자로 끌어들이면 초기 전략적 후원자가 따라오면서, 칩 제조사와 주요 고객사 간 관계를 한층 더 깊게 할 수 있다. 기업가치 평가와 자본 수요 규모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 높일 수 있다.
앤트로픽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구글·아마존이 개발한 칩 사용을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칩 설계팀까지 신설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약 90억달러에서 지난 7월 말 기준 650억달러(87조4000억원)로 크게 늘었다. 앤트로픽은 최근 AI 속도조절론이 거센 와중에서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나스닥 상장으로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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