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전용 혜택 강화…앱 리워드 연결

복합쇼핑 모델 ‘스타필드 마켓’ 확대, 연내 2곳 추가 전환

대형마트 매출, 5개월째 역성장…온라인 매출 비중 ‘최대’

7월 2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할인 행사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제공]
7월 2일 이마트 용산점에서 할인 행사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이마트가 대형마트 부진의 돌파구를 오프라인에서 찾고 있다. 온라인 소비 쏠림 현상이 강해진 가운데, 매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자체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웰컴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해 전용 페이지에 접속하고 미션을 수행하면,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e머니’를 받는 방식이다.

방식도 다채롭다. 하루 한 차례 무작위로 e머니를 지급하는 ‘체크인 복권’, 매장을 걸으며 걸음 수를 채우면 보상을 주는 ‘워크 이마트’, 추천 상품을 실제로 구매하면 e머니를 얹어주는 구매 미션 등을 운영한다. 단순 할인이 아니라 방문과 활동, 실제 구매를 앱 리워드로 촘촘히 엮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이마트앱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8월 28일부터 도입했다”며 “아직 도입 초기 단계로,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공간 자체를 키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마트와 다양한 테넌트(입점업체)를 한데 모은 복합쇼핑 모델 ‘스타필드 마켓’이 핵심이다. 2024년 죽전점을 시작으로 2025년 일산점·동탄점·경산점을 열었다. 최근에는 5호점이자 서울 첫 스타필드 마켓인 월계점을 오픈했다.

효과는 숫자로 확인된다. 올해 상반기 기존 스타필드 마켓 4개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2.7%)을 크게 앞질렀다. 이마트는 연내 2곳을 추가로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한다. 내년에도 수도권 중심으로 2~3곳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의 움직임 뒤에는 대형마트의 장기 부진이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주요 26개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오프라인이 3.2%, 온라인이 8.5% 늘어난 사이 대형마트만 11.2% 감소하며 5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부문의 타격이 컸다. 대형마트의 오랜 강점으로 꼽혀온 분야다. 온라인 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나는 동안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12.8% 줄었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구매 건수는 18.0%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8.4% 늘었다. 한 번 살 때 쓰는 금액은 늘었지만, 매장을 찾는 횟수 자체가 줄었다는 의미다.

대형마트의 입지는 유통시장 안에서도 좁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3%에서 올해 8.5%로 줄었다. 대형마트 매출은 2024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반면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9.0%에서 올해 상반기 59.6%로 커졌다. 7월 기준으로는 60.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 달 대형마트 비중은 8.1%에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자체를 늘리는 것이 대형마트의 최대 과제”라며 “테넌트를 늘리는 것도 같은 목적이지만, 신선 등 대형마트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모객 전략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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