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 나잇 인 뉴욕 2026’ 개최

국내 금융사 최초 뉴욕 정기 IR

피델리티·핌코·칼라일과 맞손

반기 영업익 2조 넘어 WM 강화

조지 워커(왼쪽부터) 누버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본드 맨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주지역 총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제프 네델만 칼라일 공동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KIS 나잇 인 뉴욕’ 행사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조지 워커(왼쪽부터) 누버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그레그 본드 맨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주지역 총괄,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제프 네델만 칼라일 공동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KIS 나잇 인 뉴욕’ 행사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아시아 넘버원’ 증권사를 목표로 내건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최정상급 금융사들과 잇따라 동맹을 맺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해외 금융사의 상품과 정보를 단순히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정교하게 가공해 자산관리(WM)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금융기관 주요 임원을 초청해 자체 기업설명회(IR)인 ‘KIS 나잇 인 뉴욕 2026’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금융사 중 뉴욕 현지에서 단독으로 대규모 IR을 3년 연속 정례 주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올해 행사에는 핌코, JP모간, 칼라일, 누버거, 맨 그룹 등 글로벌 금융사 및 주요 투자기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15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김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손잡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지 워커 누버거 회장 겸 CEO, 그레그 본드 맨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주지역 총괄, 제프 네델만 칼라일 공동사장 등은 한국투자증권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하고, 향후 신상품 출시와 협력 분야 확대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이 아시아 대표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현지 네트워킹은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IS 나잇 개최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7일 영국 런던에서 약 7750억달러(약 1085조원)를 운용하는 피델리티인터내셔널과 협약을 맺고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첫 협력 상품으로 ‘한·중·미 테크펀드’를 출시하며, 프라이빗뱅커(PB) 교육 등 리테일 전반에서 손을 잡는다.

이어 9일 뉴욕에서는 2조3300억달러(약 3215조원)를 굴리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와 단기자금운용 협약을 체결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독점 리서치 탑재, 채권 펀드 공급은 물론 개별운용계좌(SMA)와 랩어카운트 등 맞춤형 솔루션 개발까지 나선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과는 대체투자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자금 위탁운용 협약을 맺고 단기금융 조성자금을 활용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행보는 올 상반기부터 이어져 왔다. 6월에는 모간스탠리운용과 손잡고, 대표 펀드의 국내 출시를 추진 중이다. 이는 모간스탠리운용 상품이 국내 리테일 시장에 들어오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권역에서는 중국 국태해통증권과 ‘한·중 투자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MTS를 통해 현지 리포트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7월에는 아레스, BGO, 인베스코 등 글로벌 유수 운용사 대표들을 여의도 본사로 초청해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 공동 발굴 체계를 다지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기초체력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1% 급증한 2조1701억원, 당기순이익은 68.9% 증가한 1조73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달성한 ‘연간 영업익 2조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김 사장은 “글로벌 최상위 운용사들의 상품과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국내 투자자 니즈에 맞춰 정교하게 큐레이션해 전달하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역할”이라며 “글로벌 자산 배분 수요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기관들과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자산관리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