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출입구 주변 3km 거리 거대한 주차장 방불…인근 식당가 등 북세통
[헤럴드경제(영천)=김병진 기자]경북 영천시와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영천’개장식 당일 1만 3000여명(1만 3022명)의 방문객이 몰린 가운데 전국적인 기대와 관심 속에 개장식을 개최하고 정식 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우희종 한국마사회 회장, 농림축산식품부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병삼 영천시장, 하기태 영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영천시민과 관광객,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장식은 아리랑태무시범단과 육군3사관학교 군악대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식 및 내빈소개, 개장 기념영상 시청, 기념사와 축사, 개장기념 퍼포먼스, 기념 경주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개장기념 퍼포먼스와 기념경주를 통해 렛츠런파크 영천의 공식 개장을 알리고 새로운 말산업·문화·관광·레저 명소로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영천시는 이번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을 계기로 지역내 관광자원과의 연계 상품을 확대하고 방문객이 영천의 다양한 관광지와 지역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랜 시간 기다려주시고 오늘의 개장을 함께 맞이해 주신 영천시민과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장은 단순히 하나의 시설을 넘어 영천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알리는 뜻깊은 시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마사회는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에서 공식 개장식을 열고 국내 최초 권역형 순회경마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만에 문을 연 국내 네 번째 경마공원이다.
이날 식전 축하공연과 개장 퍼포먼스에 이어 개장 기념경주를 포함한 총 6개 경주가 펼쳐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제1경주로 열린 총상금 1억 5000만원의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기념’ 경주에서는 정도윤 기수가 기승한 ‘모멘텀’(한국산·암·3세)이 막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 중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한 모멘텀은 종반 뒷심을 발휘해 앞선 말들을 따라잡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1위 순위상금 825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0월 데뷔 이후 가장 긴 1800m 경주에 나선 모멘텀은 새로운 영천 주로에서 거리 적응이라는 과제까지 극복하며 역사적인 첫 경주의 우승마로 이름을 남겼다.
렛츠런파크 영천의 핵심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권역형 순회경마’다.
부산경남의 경주마와 기수가 매주 일요일 영천으로 이동해 경주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존 경마 자원을 연계해 현장 경주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을 넓혔다.
개장 당일에는 경주마 54두가 특수 수송차량 11대에 나눠 약 125㎞를 이동했다.
도착 후에는 수의사와 장제사 등 전담 인력이 청진과 발굽 상태 확인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피트스톱’ 방식의 정밀 검진을 수행하며 경주마의 건강과 안전을 점검했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매주 일요일 현장 경주와 가족 여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17년 동안 렛츠런파크 영천의 개장을 기다려 주신 영천시민과 경북도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온 가족이 즐겨 찾는 레저 공간이자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생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한 ‘렛츠런파크 영천’주변에는 개장 첫날부터 방문객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근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렛츠런파크 영천 주변 주요 진·출입로에는 오전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는 등 사실상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특히 주요 출입구를 중심으로 반경 약 3km에 걸쳐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도로와 주변 공터 등이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진입 차량과 빠져나오는 차량이 뒤엉켰고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는 주변뿐 아니라 인근 식당가와 상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장 소식을 접한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변 음식점과 편의시설 등은 하루 종일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상인들은 방문객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교통과 주차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개장 첫날이라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차량이 이렇게까지 한꺼번에 몰릴 줄은 몰랐다”며 “주변 도로가 막히면서 주민들도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영천지역의 새로운 관광·레저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개장 첫날부터 드러난 교통 및 주차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주말과 주요 경마·행사일에는 평일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몰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진·출입 동선 정비와 주차장 운영 효율화, 임시주차장 확보, 주변 도로 교통관리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천지역에서는 ‘렛츠런파크 영천’ 개장이 영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시설 자체의 운영뿐 아니라 주변 교통과 주차, 음식점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장 첫날부터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관심을 입증한 ‘렛츠런파크 영천’ 이제는 몰려드는 방문객을 얼마나 원활하게 수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숙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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