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부동산 문제 집중 조명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이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다른 후보자들의 부동산 논란까지 부각하며 전선을 넓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용 후보자 임명에 대한 부정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다른 후보자들의 의혹까지 파고들며 8·30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11일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꺼내 들었다. 세제 개편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 등 정부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의 부동산 이력을 고리로 공세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형일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를 매입 후 17년간 보유하면서도 실거주는 겨우 4개월에 불과했다.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또한 2016년 매입한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의 실거주 기간은 4년이었고, 이후 자신의 지역구에 전세로 사는 동안 실거래가는 2배 이상 올랐다”고 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재명 정부가 국민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적용하면 장관 후보자 대부분이 망국적 투기꾼”이라며 “강 후보자는 본인에 이어 부친과 형, 고모까지 일가족 줄줄이 철거·특별분양·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용 후보자의 부동산 문제도 거론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홍 후보자는 기본주택을 주장하면서 정작 본인은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받고 장모 찬스까지 활용했다”며 “용 후보자는 주택을 불과 11개월 보유한 뒤 2000만원의 차익을 받고 단타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5선 나경원 의원도 가세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상승률은 작년의 4.8배에 달하고, 평균 월세는 반년 만에 160만원을 돌파했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1주택자와 청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6명 중 5명이 부동산 논란에 휩싸였다”며 “기가 막힌 모순, 파렴치한 이중잣대”라고 했다. 이어 “자신들이 추진하는 정책에 모순되는 행동을 하면 고위공직자 자격을 박탈하는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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