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판의 정체
삶이란 매순간 판단의 연속이나, 상당수는 오판(誤判)이다. 최악의 경우 개인은 패가망신, 조직은 문을 닫게 된다. 특히 정치에서 오만은 오판을 낳고, 오판은 심판을 낳는다. 워런 버핏의 영원한 파트너, 찰리 멍거는 <오판의 심리학>에서 25가지 패턴을 체계화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대한 오판은 대개 정보의 결핍이 아니라 ‘왜곡된 원료’에서 탄생한다는 거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난자와 같다. 난자는 정자가 하나 들어가면 문을 닫아버린다. 인간의 뇌도 아이디어 하나가 들어가면 그 즉시 차단막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리더에게 무지보다 더 위험한 것은 어설픈 확신이다. 부족한 정보에 과잉 해석이 얹히고, 조급함이 판단을 밀어붙이며, 체면이 사실을 덮는다. 서두름ㆍ편견ㆍ확증욕ㆍ군중심리, 이 4가지는 오판을 낳는 가장 흔한 불순물이다. 문제는 오판은 부지런하고 지혜는 게으르다는 점이다.
칼럼니스트/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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