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시기...죄송하지만 정 후보 못 헤쳐나가”

“선호투표 없이 승부 날 가능성 높아져”

‘노무현 배신’ 논란에 “굉장히 깊게 반성”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는 12일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겨냥해 “지금은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본다”며 “지난 1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관계와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절대 안 되는 것인가, 아니면 돼도 되지만 김 후보가 더 낫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 “훨씬 어려운 상황이다. 내우외환이 시작되는 상황이라 실제로 역량이나 원칙적 노선으로 헤쳐나가야 한다”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청래 후보는 못 헤쳐나간다”고 했다.

이어 “역량도 그렇고 전략적 진로 설정에 있어서도 어렵다”며 “대통령 임기가 이제 4년 남았는데 중심을 잡고 여당이 흔들리지 않게 가야 한다. 당의 방향이나 당정관계, 국정 지원에서도 되겠는가.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도 전당대회 이후 당의 안정이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전대가 저희가 생각하는 일반적 흐름대로 끝나면 반등이 시작돼 하락이 곧 멈추고, 한 달 안에 반등 조짐이 시작돼 3개월 후면 정당 지지도가 10% 회복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은 대통령 개인기로 대통령이 차력사처럼 국가와 정부와 당을 끌고 가는 국면이었다”며 “당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 그 지지선 위에서 대통령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국정 지지율이 올라가고 당 지지율도 함께 올라가는 선순환 쌍끌이 체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대표가 될 경우 “그것을 100일 안에 만들 계획과 자질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자신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우위를) 잡은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호남 권리당원 투표와 관련해 “어떤 경우나 안정적 우위로 나타나고 있다”며 “최종적인 목표는 1순위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서 선호투표 없이 승부가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호투표까지 가지 않고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도 재차 해명했다. 김 후보는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나 그 일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수백 번 드렸고 앞으로도 수백 번 드릴 것”이라면서도 당시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도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는 “맞다”고 답했다.

그는 “노무현, 정몽준 누가 되든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누가 되든 이회창 후보가 되는 것보다 낫다고 해서 욕먹을 것을 각오하고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승리에 매몰돼 충분한 정체성에 대한 문제, 또 소통의 문제를 간과하고 경시했다는 것을 굉장히 깊게 반성했다”고 했다.

이언주 의원과의 이른바 ‘이언주 텔레그램’ 상대방이 김 후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차례 말씀드렸다.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강득구 의원이 제기한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격화된 정 후보와의 갈등은 결과가 나온 뒤 곧바로 풀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패배할 경우 정 후보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청래 후보와 저의 감정적 문제는 다음 날이면 풀린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이에 감정을 갖고 할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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