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52곳·코스피 40곳 시총 미달

내년 상향 기준 적용시 479곳 위험권

코스닥 전체 21%, 기준 못넘으면 상폐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상장사 100곳 중 7곳 이상이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578곳(코스피 833곳·코스닥 1745곳) 가운데 지난달 평균 시총이 상장 유지 기준에 미달한 기업은 19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사의 7.4%에 해당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평균 시총이 200억원을 밑돈 기업은 152곳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코스피에서는 40곳(4.8%)이 300억원에 미달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상장 유지를 위한 시총 기준은 코스피 상장사300억원, 코스닥 상장사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관리종목 지정 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시총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즉시 상폐된다.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 상폐 대상이 되도록 기준도 강화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에는 반기 완전자본잠식이 새롭게 포함됐다. 공시 위반에 따른 실질심사 기준도 최근 1년간 누적 벌점 15점에서 10점으로 낮아졌다.

내년에는 상폐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총 기준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되기 때문이다. 내년 적용될 기준을 지난달 평균 시총에 대입하면 국내 상장사 2578곳 가운데 479곳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18.6%에 달한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367곳(21.0%)이 기준에 미달했다. 코스닥 상장사 5곳 중 1곳 이상이 내년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코스피에서도 112곳(13.4%)이 500억원을 밑돌았다.

지난달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는 총 200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7.8%를 차지했다. 코스닥이 156곳(8.9%), 코스피가 44곳(5.3%)이었다.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돼 상폐될 수 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가가 회복되거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시총을 높이지 못한다면 내년 기준 강화와 함께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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