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택가격전망CSI 127…석달 연속 상승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이달 소비자들의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전망 수준이 약 5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책이나 통화긴축 기조에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3·4월 이란전쟁 여파에 두 달 연속 떨어졌지만 지난달부터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세를 중심으로 이달까지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가 하락이나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투자 호조, 임금 상승 기대로 소비자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란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동향지수를 주요 항목별로 보면 현재재생활형편CSI는 고물가 지속,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포인트 하락한 93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임금 상승 기대 등에 1포인트 오른 101이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7포인트 오른 127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보다 높다는 것은 주택가격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비자가 그렇지 않은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올 1월 124에서 3월 96으로 떨어진 뒤 최근 3개월 연속 오르며 2021년 9월(12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조만간 공급·금융·세제 등을 망라한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규제 수위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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