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동 사태가 3주가량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이란의 드론·미사일 비축량이 2~3개월은 버틸 수준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분석가들을 인용해 20일 전했다.
SCMP는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 지도부를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전쟁이 개시된 후 이란도 이스라엘과 중동의 미군 시설을 공격하고 있지만, 이란은 최근 드론·미사일 발사를 초기보다 줄인 상태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초반 1발당 10억원에 가까운 AGM-154 활공 폭탄, 60억원 상당의 대공 미사일, 200억원 수준의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을 퍼부었다.
다만, 이란은 비교적 저가의 드론 공격에 치중하며 탄도 미사일을 아꼈다.
SCMP는 개전 후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은 2500기로 추산했으며, 지난 5일 미 국방부는 개전 후 엿새간 이란이 탄도미사일 500기와 드론 2000대를 쏜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의 후보 소장은 현재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량은 1000개로 개전 이전의 30%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봤다.
후 소장은 “그럼에도 이란은 드론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는 중”이라며 “자폭 드론의 생산과 배치가 용이하고 재고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숨겨진 드론·미사일 보관 장소를 찾기에 주력하겠지만 현 추세라면 그런 작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2~3개월의 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드론과 미사일을 갖고 있다. 이란 전쟁이 빠르게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스라엘측 입장과는 사실상 정반대되는 예측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 이란이 더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개전 후 2번째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란의 새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직접 언급하면서 “후계자 역할을 해야 할 그가 현재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란 정권 고위 관리들 사이 엄청난 긴장감이 흐르는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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