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90년대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문단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가 하일지의 ‘시집 발표회 및 그림 전시회’가 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렸다. 이번 시집 발표회 및 미술 전시회는 리투아니아 ‘드루스키닝카이 가을 시 축제’에 공식 초대를 받아 이루어졌다.
하일지 작가는 국내선 소설가로 알려져 있지만, 영어와 불어로 직접 시를 써 미국과 프랑스에서 시집을 출간한 바 있어 구미에서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는 2019년 4월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15회에 걸쳐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7년 남짓한 기간에 무려 500여점을 그릴 정도로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시집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발표했던 시들을 모아 ‘시계들의 푸른 명상, 내 서랍 속 제미들’이라는 제목으로 엮은 리투아니아어판이다.
그의 시집 번역 작업에는 저명한 시인이자 전직 교육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를 비롯해 루터 부르바이테, 엘레나 카르나우스카이테, 도미니카스 노르쿠나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 타다스 자론스키스 등 저명한 인물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빌뉴스의 작가연합 그랜드 홀에서 2일에 개최된 시집 발표회 및 전시회에는 코르넬리우스 플라텔리스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 알비다스 슬레피카스, 그밖에 여러나라에서 온 시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리고 한국 대사관에서는 전조영 대사가 참석했다.
현지 언론 ‘15min’은 그의 시와 그림에 대하여, “강렬한 색채 대비를 가진 그의 그림에서 초현실주의적 미학은 인간 내면의 경험을 표현한 화가의 손길과 결합한다.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시계 모티브는 일상의 도구일 뿐 아니라, 존재의 보편적 상징이자 은유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1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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