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산 비중 78%→올해 42%로 급감

중국산은 58%까지 치솟아 ‘역전’

“국내 산업 자립·기후테크 투자 시급”

광주시, 단독주택 121가구에 태양광 설치 지원 [헤럴드경제 DB]
광주시, 단독주택 121가구에 태양광 설치 지원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국산 제품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그 자리를 중국산이 빠르게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산업 자립 기반과 결합하지 못할 경우 탄소중립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보급시장에서 국산 모듈 비중은 2019년 78.4%에서 올해 41.6%로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산은 21.6%에서 58.4%로 늘며 국산 감소분(36.8%포인트)을 그대로 가져간 셈이다.

박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국내 산업이 뿌리내리지 못하면 해외 의존도가 심화돼 에너지 전환 정책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제 보급 현장에서는 국산화율 하락이 뚜렷하다. 박 의원은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 인버터 등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정책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며 “국내 기술과 시장을 함께 지켜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양광뿐 아니라 배터리, 수소,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등 기후테크 전반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의원은 “정부는 국산 태양광 모듈 보급 확대를 위한 R&D 지원과 제도 개선을 강화하고, 기후테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달성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