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인상 세부 계획 공개되지 않아…산업부, 업계에도 정보 공유 당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멕시코 정부의 수입 관세 인상 계획과 관련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민관 합동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제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완성차·차부품·가전·철강 분야 협회 및 기업과 코트라(영상멕시코시티 무역관), 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세율과 부과 대상 등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멕시코 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한국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와 멕시코는 2006년 FTA 전 단계 격인 전략적 경제보완협정(SECA)을 개시했으나 2008년 관련 협상이 중단된 후 14년만인 문재인 정부인 2022년 3월 재개한 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멕시코 정부의 현재 계획대로라면 한국 역시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멕시코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對) 중남미 교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우리 기업들은 그간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른 대미 수출 무관세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연간 40만 대 규모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 기아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전), 포스코(철강재) 등이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한다. 기아도 몬테레이에서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이로인해 멕시코 현지에서 최종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자재를 한국 등으로부터 수입한 만큼 관세가 부과될 경우 업계에는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
산업부는 아직 멕시코 측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만큼 관련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업계, 현지 공관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공관과 업계에는 관련 정보의 신속한 파악과 공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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