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참여·민관 협력으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강조
체험 부스 수익 ‘행복금고’ 기부… 취약계층 지원으로 선순환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이 지역 공동체와 복지 자원을 결집하는 실험무대를 마련했다.
군은 지난 6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 제26회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해 제4회 울릉군 사회복지박람회를 개최하고, 주민과 사회복지 종사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복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함께 누리는 행복, 울릉 복지로 채우는 삶의 활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20여 개 사회복지시설과 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복지 정책을 군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홍보의 틀을 넘어, 주민 참여형 복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념식에서는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과 사회복지사 선서가 진행됐으며, 복지서비스 후원 협약(MOU), 착한 가게 현판 전달, 물품 기탁 등 민관 협력 기반이 강화됐다.
문화공연과 슬로건 퍼포먼스는 복지의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하며 지역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일부 체험 부스 수익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함께 모아 행복금고’에 기부돼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진 점은, 복지 체험과 나눔이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는 사례로 주목된다.
황성웅 울릉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행사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 현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가 사회복지박람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도서 지역인 울릉군의 사례는 의미가 남다르다.
대도시 박람회가 대규모 복지서비스 홍보·연계 중심이라면, 울릉군은 주민 참여와 공동체 네트워크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지리적 고립이라는 도서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전략으로, 복지 접근성을 높이고 군민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울릉군 사례가 “소규모 지역사회에서 복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주민 스스로 복지 체험과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은 전국적으로 확산 가능한 ‘참여형 복지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울릉군 사회복지박람회는 이제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가 복지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도서 지역이라는 한계를 공동체성과 네트워크로 극복하는 울릉군의 시도가, 다른 지자체에도 하나의 대안적 복지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s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