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코스피 상장사 절반이 올 2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40조원대를 돌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체 영업익이 40조원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158곳 중 80개 기업(50.6%)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IT 외에 조선, 화학, 에너지·화학 등 과거 국내 증시를 견인하던 ‘중후장대’ 산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첫 타자는 삼성전자로, 2년여 만에 8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성장 둔화에 대한시장 우려를 덜어냈다.
극심한 조선업종 불황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5572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741억원을 내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 기업들도 저유가가 안정되면서 호실적을 냈다.
롯데정밀화학, OCI, 효성, LG화학 등 화학 관련 기업들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며 “증권사 실정 추정치가 존재하는 158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32조7천억원으로 예상치(30조6000억원)를 6.8%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코스피는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호실적은 과거 대비 높아진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코스피의 연중 고점 돌파를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종목들이 예상치의 80%만 달성해도 지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된다”며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은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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