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해설위원 SNS]
[박문성 해설위원 SNS]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봉준호 감독이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 입중계 약속을 지키며 손흥민의 토트넘 유로파 리그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22일 봉준호 감독은 코미디언 김신영 등과 함께 박문성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에 출연했다.

지난 3월 영화 홍보차 이 유튜브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토트넘은 8강에 진출한 상태였는데, 축구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보인 봉 감독이 “토트넘이 결승전에 진출하면 다시 불러달라”고 했고, 실제 결승전 ‘입중계’가 성사된 것이다.

‘입중계’는 저작권 문제 등 때문에 경기 중계 화면을 내보내지 않는 대신, 해당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입과 몸으로 리액션(반응)하는 중계를 말한다.

이날 새벽 경기를 중계하러 온 봉 감독은 “세 시간 정도 잤는데요. 토트넘이 자책골로 이깁니다”라는 재치 있는 말로 시작했다.

봉 감독은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경기를 시작하자 “후반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예상대로 후반 22분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자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감독님이 일어나서 박수치니까 여기가 칸 같다고 한다”는 말에 “이런 중요한 시점에 영화 얘기는 하지 않는 것으로”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챙겼고,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부터 성인 유럽무대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박 해설위원이 방송 이후 올린 SNS 사진에는 마치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처럼 술병을 들어올린 봉 감독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봉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말했고, 박 해설위원은 “봉 감독이 다음 시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면 다시 나오기로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아카데미를 휩쓴 봉준호의 유관력(상을 받는 능력)이 손흥민에게 전해진 것 같다”, “시나리오 다 나왔고 봉준호가 손흥민 영화 만들면 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in365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