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손잡고 오프라인 접점 확대
체험 콘텐츠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
플랫폼은 신규 고객 유입·거래액 증가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K-뷰티 수출 주역인 중소 인디 브랜드가 플랫폼과 손잡고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뷰티 사업을 확장하는 플랫폼은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페스타’를 통해 중소 인디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 열린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 팝업에서는 중소 인디 브랜드의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 지난주 열린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팝업에서는 중소 인디 브랜드 비중이 70%에 달했다. 지난해 개최됐던 대규모 성수 페스타와 비중은 비슷하지만, 올해는 스킨케어·메이크업·디바이스 등 브랜드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올리브영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신규 브랜드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어워즈와 페스타를 분리하면서다. 지금까지는 매출 기준 인기 브랜드, 즉 ‘수상 브랜드’ 위주였다면 어워즈 순위에 오르지 않더라도 부스를 차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페스타에 참여한 신진 K-뷰티 브랜드는 바이오던스, 아렌시아, 퓌 등이다.
중소 인디 브랜드는 플래그십 스토어, 로드숍 등 자사 제품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 뛰어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지만, 체험이 중요한 화장품의 특성상 신규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인디 브랜드의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화장품 책임 판매 업체의 수는 2023년 기준 3만1524개다. 지난 2019년 대비(1만5707개)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 사업을 확장 중인 플랫폼 입장에서도 온라인 연계 소비가 늘어나는 등 윈윈효과를 노릴 수 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뷰티 트렌드의 경우 변화의 주기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 역시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인디 브랜드를 입점시켜 고객에게 더 폭넓은 브랜드 및 상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 이는 플랫폼 거래액 확대 및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도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 위주로 선별해 선보이고자 했기 때문에 중소 규모여도 제품력을 인정받은 브랜드와 함께하게 된 것”라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니즈와 트렌디한 브랜드를 보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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