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측 “지난 18일까지 휴전 합의”
인도 “휴전, 만료일 없어…이 상태 지속”
![파키스탄 국민들이 인도 접경 지역인 가라치 일대에서 18일(현지시간) 인도 비난 구호를 외치고 있다. [EP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9/news-p.v1.20250519.3a615e89d8414998a7529108687fb307_P1.jpg)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이 휴전 기한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19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0일 휴전에 합의했고, 지난 12일에는 양국 군사작전국장(DGMO)이 전화 통화해 휴전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파키스탄 의회에 출석해 두 나라가 지난 18일까지 휴전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18일이 지나면 두 나라가 다시 교전을 재개할 것인지를 놓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날 인도군은 적대 행위 중단 합의와 관련해 “만료일이 없다”고 밝혀 현재 상태의 지속을 시사했다. 양국 군 간 특별한 대화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두 나라 사이에서 특별한 갈등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날 예정이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남아시아 지역 정세 변화와 평화,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도와 파키스탄 무력 충돌에서 중국은 양국 고위급과 잇따라 통화하며 두 나라가 휴전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선 바 있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등 26명이 희생됐다.
인도는 이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지난 7일 미사일을 발사했고, 파키스탄도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두 나라는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했고, 지금까지 휴전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인도가 양국 간에 민감한 영역인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 중단을 유지하고 있어 두 나라 사이에서 무력 충돌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