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5·18 유공자의 유골함 일부가 침수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유골함이 일부 침수 피해를 봤다.

침수 피해는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 5·18 유공자의 유골함에 배우자를 합장하기 위한 과정에서 알려졌다.

구체적인 침수 시기·묘역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묘역에서 침수 피해가 확인됐다고 국가 보훈부는 전했다. 1996기를 안장할 수 있는 민주묘지에서는 비가 오면 배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2024년 이후로 추가 침수 피해 사례는 없지만, 일부 묘역의 침수 피해를 확인했다”며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을 진행했고, 2026년 정부 예산에 ‘배수시설 개선 공사’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5·18 유족회 양재혁 회장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께 이러한 대우를 한 국가보훈부를 비판한다”며 “부실 공사가 된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