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기자간담회 “빠른 시일 내 찾아뵐 것”
“韓·洪 응답할 차례…적극 연락하겠다”
‘여당·대통령 분리’ 등 당헌·당규 반영 추진
“이준석에 죄송…빠른 시일 내 정중히 사과”
![김용태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rcv.YNA.20250515.PYH202505151758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김진·주소현 기자] 김용태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된 직후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대통령을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라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탈당 권유에 부정적인 김문수 후보를 설득했느냐’란 물음에는 “제가 비대위원장”이라며 “당은 대선에 이기기 위해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께 성찰하는 보수, 오만한 진보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께서 먼저 결단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 당은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라며 당 중앙선대위 참여를 고사한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의 합류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저희가 먼저 해야 할 역할은 이번 당내 경선을 치렀던 예비후보들을 모시는 일”이라며 “이제는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께서 응답해주실 차례”라고 말했다. 또 “오늘 중이라도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시장을 포함한 당내 많은 분들께 더 적극적으로 연락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권고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또 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가령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이나,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받은 당원이나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탈당 고민과 별도로 당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반이재명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이날 “통 큰 연대”를 강조했다. 중앙선대위에 극우 성향 인사가 합류한 것과 관련한 지적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진영과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을 모두 통합해야 할 위치에 있다”라며 “어느 진영에 있든, 저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후보께서, 당이 모실 수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의 중앙선대위 합류와 관련해선 “일부 당원 분들의 개인적인 관계까지 당이 관여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용태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rcv.YNA.20250515.PYH2025051517340001300_P1.jpg)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수가 올바르면 국민은 야당 대선 후보의 위선과 사욕을 심판할 것”이라며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3대 원칙을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3대 원칙은 ▷당·정 협력 ▷당·통 분리 ▷사당화 금지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당통 관계 제도화는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차단하고, 여당의 국정 협조는 증진할 것”것”라며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어떤 문제가 있다면 야당이 비판하기 전에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이 소통하고 토론하며 국민을 위한 최선의 정책이 수립되도록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을 19일 앞두고 당헌·당규 개정을 제안한 것이 제한적 조치란 지적에 “전국위를 소집해 금명간 의결할 수 있다”라며 “제한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시간을 갖고 당 개혁 방안을 말쓰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또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밟는다면 당원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후보께서도 수용하실 구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사과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당의 잘못된 판단으로 쫓겨나신 분이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이준석 전 대표를 찾아뵙거나, 아니면 사과의 자리를 만들어서 그동안 당이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정중히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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