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rcv.YNA.20250515.PYH20250515064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서정은·주소현·김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및 출당 문제와 관련해 15일 “대통령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이 ‘탈당하십쇼, 하지 마십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당내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론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는 “헌법에 보장된 비상대권이라 하더라도 계엄은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 발동이 적절하지 않다”라며 “미리 알았더라면 ‘계엄은 안 됩니다’란 이야기를 조목조목 말씀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 어렵게 장사하시는 분들, 생활이 어려운 분들, 마음이 무거워지시고 어려운 분들, 국론 분열, 그런 점을 생각한다”라며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계엄에 대한 제 입장은 시종일관 확고하고, 앞으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비상대권으로서의 계엄선포권이 대통령에게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해 극도로 다른 경험으로 제가 계엄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마치 우리 당을 계엄당, 내란당이라고 하는데 내란당은 민주당이 내란당”이라며 “입법을 통한 내란당, 자기 자신의 범죄 행위를 면탈하기 위한 내란당”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긴급 회견에 앞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자”라고 비판하며 “이재명의 국가 자체를 어렵게 하는 국기문란 행위를 저지하는 성스러운 전쟁이 바로 이번 선거”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안고있는 많은 어려움이 민주당의 그간의 잘못된 행태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라며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던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예시로 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앞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 조찬 강연’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두 법안을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5/rcv.YNA.20250515.PYH2025051504320001300_P1.jpg)
반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 합류한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 탈당 권고’를 포함한 다섯 가지 개혁안을 지도부에 공개 제안했다. 한 전 총리 선거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냈던 이 위원장은 “오늘 중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할 것은 제안한다”라며 “국민 90%가 잘못했다고 인식하는 계엄령 선포 대해 당이 책임을 표명하고 국민께 공식 사과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안한 ‘3년 임기단축’ 개헌 로드맵을 김문수 후보가 대국민 약속으로 수정없이 전면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라며 “이번 대선이 60헌법 수호세력 대 70헌법 개헌연대 세력 간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이준석 전 대표(개혁신당 대선 후보) 대한 공식 사과와 징계 취소, 복권, 당 개혁 선언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는 두 차례 전국 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개혁정치를 한 인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출당과 같은 결과에 이른 점에 대해서 비대위원장 명의로 ‘미안하다 우리가 잘못했다’고 공식 사과하고, 비대위의 의결로 징계 취소와 복권을 단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대선 기간 중 중앙당사에 남아서 매일 뼈를 깎는 환골탈태, 당 개혁을 할 각오와 구체적 실행을 국민에게 날마다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네 번째로는 호남과 청년,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포용’을 들면서 김 후보에게 집권 시 호남 출신 인사를 ‘국정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것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께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삼고 초강국 도약과 국민 통합을 선명하게 약속해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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