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북 구미 유세 발언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

빨강 파랑, 영남 호남 뭔 상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은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으느정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유세하는 모습.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은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으느정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유세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둘째날인 13일 경북 구미 유세에서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역 광장 연설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지,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뭔 상관이 있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것”이라며 “진영, 이념 뭐가 중요한가. 우리 국민들의 삶만큼 이 나라 대한민국의 운명만큼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발 이제 유치하게 편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거 하지 말자. 잘하기 경쟁을 해도 부족할 판이고 인생도 짧고 권력은 더 짧다”며 “그 짧은 시간에 할 짓이 없어서 누구 하나 죽여보겠다고 상대방 제거하겠다고 뒤쫓아다니면서 뒤를 파고 권력과 예산을 남용해서 편가르기 하고, 그런 다음 역사에 낙인 찍는 그런 거 우리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연설 초반 “여기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면서요. 그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 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건 사실”이라며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닌가. 만약에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 안 하고 민주적인 과정으로 집권을 해 가지고 민주적 소양을 가지고 인권 탄압, 불법 위헌적인 장기 집권 이런 거 안 하고 정말 살림살이만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가 칭송했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제 고향 안동, 경북, 영남, 제가 어릴 때 봤던 대구, 구미 그러고 막 엄청난 대단한 도시였는데 지금 보니까 변한 게 없어 똑같다. 오히려 인구 줄어들고 이게 도시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더라”라며 “너 말고도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시킬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이래야 그들이 여러분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여러분을 위해서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좀 딴 것도 써 보시라. 이재명도 한 번 일 시켜 보시라”라며 “정치적 선택 가능성이 없으면 정치인들은 국민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내란 잔존 세력들이 국가기관 곳곳을 여전히 점거하고 있다”며 “끊임없이 반란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3일은 그 내란 반란을 확실하게 제압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고 대한민국 국가의 모든 역량이 오로지 국민 행복을 위해서만 제대로 쓰여지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민주공화국으로 다시 출발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