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1년 만에 차고 신세
![영주시가 2억원을 투입해 구매한 친환경 소형 전기노면 청소차 2대가 수년째 창고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8/8/news-p.v1.20250508.18b97eaeb53144ee96fc0dc7b5a48663_P1.jpg)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매한 친환경 소형 전기노면 청소차가 수년째 차고에서 먼지만 뒤집어쓴 채 낮잠을 자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8일 헤럴드 취재를 종합하면 영주시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정책에 따라 지난 2020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당 1억원짜리 친환경 소형 전기노면 청소차 2대를 구매했다.
도입 당시 시범 운행 기간 주민들은 신기해하면서 미세먼지와 쓰레기 없는 깨끗한 도로를 기대하며 호평을 내 놓은 바 있다.
시는 기존의 노면 청소차에 비해 크기가 작아 대형 청소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주택가 2차로 및 이면도로 청소에 유리하며 여름에는 폭염 대비 살수차량으로, 가을에는 낙엽 정리에도 유리해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0% 전기를 사용, 운행 중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사용 결과 차량의 용량이 부족해 미세먼지와 담배꽁초 정도만 흡입되고 일반 쓰레기는 흡입되지 못하는 단점이 이어졌다.
또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환경미화 행정 효율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도입 이듬해인 2021년부터 지금까지 차고 자리만 차지하는 신세가 돼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차도 운행 시 속력이 늦어 차량정체로 이어지며 골목 불법주차 등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각종 축제 행사 때 행사장 노면 청소에 사용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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