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우) 전 대구시장과 김문수(좌) 국민의힘 대선 후보[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8/rcv.YNA.20250228.PYH2025022805180005300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떨어뜨리려는 ‘용산의 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홍 전 시장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선에 개입한 구체적 정황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8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홍준표 시장이 10일쯤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말이 있어 오랜만에 안부 인사 겸 전화를 드렸다”며 “말을 옮길 순 없지만 홍 시장이 (윤 전 대통령의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알고 계시더라, 홍 시장이 왜 화가 났는지, 바로 탈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시장이 경선 초기에 어느 정도 분위기를 잡아갔고 ‘윤핵관’(윤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도 홍 시장을 돕는 것처럼 하다가 갑자기 한덕수(전 국무총리.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쪽으로 몰려갔다”며 “윤 대통령 특징 중 하나가 뒤통수치는 것으로 홍 시장이 뒤통수를 맞았고, 윤핵관이 태세 전환한 것들이 개입의 정황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무소속 대선 후보)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라며 “용산과 당지도부가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 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당초 2차 경선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같은 ‘공작’으로 인해)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라고 자신의 정계 은퇴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만났으나 단일화 관련 소득 없이 돌아섰으며,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해 다시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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