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 시도한 독일·폴란드 외국인 검거
120만명 동시 투약할 규모의 마약 들여와
도자기에 숨겨 국내 반입, 과자봉지에 소분
![경찰이 압수한 케타민과 엑스터시. [서울 광진경찰서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8/news-p.v1.20250508.43ed8c9b6d3d4a7bbfe5f79212d00afc_P2.p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서 유통하려던 외국인 조직원 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케타민 약 52kg와 엑스터시 약 7만여정을 해외에서 밀수해 판매하려던 독일 국적의 20대 남성 A씨와 폴란드 국적의 20대 남성 B씨를 검거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마약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밀수한 마약은 1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약 120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3∼4월 독일에서 상선의 지시를 받고 국내로 입국한 뒤 국제택배로 들여온 마약을 경북 포항시와 경기 성남시 등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던지기는 판매자가 마약류를 특정 장소에 숨겨두면 구매하는 사람이 찾아가는 거래 수법이다.
이들은 마약을 도자기 조각품에 숨겨 국제택배로 수령하고 유통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과자 봉지 등에 나눠 담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에서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경기 성남시와 울산광역시에서 A·B씨를 각각 붙잡았다. 상선의 지시를 받고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검거 덕분에 마약의 대량 유통을 막을 수 있었다”며 “현지 경찰과 공조해 윗선과 구매자 등에 대해 수사도 이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던지기를 이용한 마약류 유통이 빈발하는 만큼, 공원 등에서 마약류 의심 물건이 발견되는 경우 즉시 11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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