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 SBS 라디오 인터뷰

“선대위서 열심히 뛰어야…직책은 의논중”

“다양성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정권교체”

지난 2월 2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용진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월 21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왼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박용진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대위 합류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대선 경선 불출마하면서도 밝혔지만 그냥 평당원으로라도 어떤 역할이 있더라도 주어지든 주어지지 않든 제 역할을 찾아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래서 선대위에 결합을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여준 전 장관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하는 것처럼 직책을 받고, 타이틀을 받고 하는지’ 질문하자 박 전 의원은 “지금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라고 답했다.

박 전 의원은 “내일 출범한다고 그래서 그동안 고민을 정리한 거, 지난번 2월에 이재명 (당시) 대표하고 100분 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중에 그런 게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본인은 중도 확장으로 계속 가려고 하고 박용진 의원이 표현했었던 운동장을 넓게 쓰는 정치를 해 보려고 한다(고 했다)”며 “그러면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의 진보 이거를 좀 맡아주라, 이런 요청이 그때 있었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저도 원래 레프트윙인데 중원까지 진출하기도 하고 왼발 오른발 다 쓰는 정치를 통해서 득점을 올리자, 이게 제 생각”이라며 “이재명 당시 대표가 그렇게 해 보겠다고 하니까 그러면 저는 이제 레프트윙 역할 더 탄탄하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중도 확장 그리고 보수까지 안고 가겠다고 하는 거 선거 때 캠페인으로서 맞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역시 민주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어야 한다. 그리고 기댈 곳 없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정치적인 버팀목이고 대변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박용진이 일극 체제, 당의 독선, 독주 이런 것들에 대한 걱정, 견제하셨던 분인데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보는 분 계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노무현 의원이 3김 정치 청산, 지역주의 청산, 보수주의 청산 이거 얘기했었던 분이잖나”라며 “그런데 97년 대선에서 더 큰 대의였던 정권 교체를 위해서 DJ의 손을 잡고 야권 통합 그리고 국민 통합 이렇게 상징하면서 정권 교체를 했었던 것처럼 저도 당내 민주주의, 다양성 이런 거를 이야기를 했었지만 지금 더 큰 대의가 내란 극복과 정권 교체해 달라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그러면 거기에 맞게 저도 복무하고 헌신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고 당내 통합이 국민 통합의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그런 어떤 상징적인 역할도 저는 충실하게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