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한 사이고 마오. [사진=L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37dd2e7bb0e54c7691a71aa9d54ba9e0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사이고 마오(일본)가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5명이 치른 플레이오프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마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천9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김효주, 에리야 주타누간(태국), 인뤄닝(중국), 린디 던컨(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는데 혼자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지난 해 LPGA투어 신인왕인 마오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또한 지난 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루에 아야카에 이어 최근 2년 사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일본 선수가 됐다. 일본여자골프의 최근 강세를 반영하는 데이터이다.
이날 연장전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인원이 치른 승부였으며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효주와 2016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2018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주타누간, 그리고 2023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인뤄닝 등 메이저 챔피언이 3명이나 포함됐다.
연장전에 참가한 5명중 LPGA투어 우승(메이저 우승 포함)이 없는 선수는 마오와 던컨, 둘 뿐이었다. 하지만 우승자를 미리 하늘에서 점지한 듯 먼저 퍼팅에 나선 선수들의 버디 시도는 모두 빗나갔고 마지막 버디 퍼팅에 나선 마오만이 볼을 홀에 떨어뜨리며 환호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승부에서 가장 유리했던 선수는 인뤄닝이었다. 혼자 2온에 성공하며 4.5m 거리의 내리막 이글 퍼트를 남겼기 때문. 2퍼트 버디가 보장된 것 같은 유리한 상황이었다. 마오와 주타누간은 2온을 노린 샷이 그랜드 스탠드 앞까지 굴러가 드롭을 해야 했고 레이업을 선택한 김효주는 3온 후 3m 내리막 버디를 남겼다.
가장 먼저 퍼팅에 나선 인뤄닝의 이글 시도는 그러나 경사를 타고 흘러 홀을 3m나 지나쳤다. 그 다음 퍼팅에 나선 김효주의 버디 퍼트 역시 홀을 1m나 지나쳤다. 유일하게 레귤러 온에 실패한 던컨은 파 퍼트 마저 놓쳐 탈락이 확정된 상황. 인뤄닝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으며 주타누간 마저 1.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볼은 홀을 360도를 돌아 나왔다. 결국 모두가 버디를 놓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퍼팅에 나선 마오는 1m 짜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집어 넣으며 피말리는 승부를 마감했다.
주타누간은 1타 차 선두로 맞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만 잡아도 우승이 확정되는 유리한 상황에서 칩샷 실수로 메이저 우승을 날리는 불운을 맛봤다. 2온을 시도한 볼이 스탠드 앞 깊은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칩샷에서 뒷땅이 나오면서 결국 4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허용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유해란은 마지막 홀 ‘칩인 이글’에 힙입어 공동 6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17번 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7개로 6타를 잃어 10위 밖으로 밀려났으나 18번 홀(파5)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 2타를 줄였다.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2온을 노린 세컨드샷이 길어 스탠드 앞까지 굴러가는 바람에 드롭존에서 세 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에 떨어진 볼이 굴러 홀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이날 2타를 줄인 고진영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81타로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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