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좌)과 홍석천(우)[본인 인스타그램]](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7/news-p.v1.20250426.40f4df06c8944dc6a301c04073401809_P1.jpg)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최근 커밍아웃을 한 아이돌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본명 송병희·23)이 ‘대한민국 커밍아웃 1호 연예인’ 홍석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석천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배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인은 메시지에 “선배님의 따뜻한 응원과 마음 깊은 조언을 기사로 접하고 큰 울림을 느꼈다”며 “선배님께서 25년 전 누구보다 외롭고 힘든 길을 처음으로 걸어주셨기에 저도 지금 이 자리에서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가는 길에도 두려움이 있지만, 선배님이 등대처럼 앞에서 빛을 밝혀준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도 선배님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 꼭 직접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항상 응원하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이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개한 그룹 저스트비 배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 [홍석천 인스타그램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7/news-p.v1.20250427.d1de4ce783c641aa9589d723945b6b94_P1.jpg)
배인은 지난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공연 도중 “내가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공연에서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부르며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홍석천은 2000년 자신이 커밍아웃을 한 후 25년만에 ‘커밍아웃 2호 연예인’이 나왔다는 소식에 25일 한 언론에 “연예계 후배 중에 이렇게 (성소수자임을)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은 저한테도 좀 신선한 충격이고, 반가운 소식”이라며 “굉장히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한 후) 너무너무 힘들었다”라며 “제가 느끼기엔 전국민의 99%가 저를 다 ‘죽어라 죽어라’ 했는데 그걸 이겨내고 버텨가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인에게 “이제부터 자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내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기회가 되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선배였으면 한다. 걱정도 되지만 이제 사회 분위기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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