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조직 ‘OSMC 협의체’ 운영

기능성 탈모샴푸 등 잇단 완판

롯데홈쇼핑의 ‘엘비비’ 선크림 멀티채널 판매 방송화면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의 ‘엘비비’ 선크림 멀티채널 판매 방송화면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멀티채널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브랜드를 발굴하고, 역량을 집중해 통합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전략 브랜드를 육성해 공급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부터 영업, 마케팅, 홍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담 조직 ‘OSMC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TV, 모바일, SNS 등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채널에 입점했을 때 높은 시너지가 예상되는 브랜드를 ‘OSMC 브랜드’로 선정한다. 방송 한달 전부터 상품의 특징을 분석해 멀티 채널 입점 전략을 구상하고, 채널별 최적의 마케팅을 제안하는 브랜드 마케터의 역할도 수행한다.

성공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가 대표적이다. 해당 제품은 TV홈쇼핑 론칭방송에서 준비한 물량 2만여 병이 완판됐다. 올해 1월 방송에서는 40분 만에 8억5000만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멀티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3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엘비비’의 자외선 차단제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백탁 현상이 적은 촉촉한 선크림’이라는 강점을 살려 통합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방송 2회 연속으로 준비 물량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모바일 채널에서는 해외 현지에서 송출하는 이색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식품·리빙), 미국(패션·잡화), 뉴질랜드(건강기능식품) 등 국내에서 인지도는 높지만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번역이나 통관 문제로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 고객을 겨냥했다. 방송 중 실시간 소통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NS 채널에서도 50대 모델 룩북, 전원주택 집들이, 저속노화 식단 등 중·장년층 대상 콘텐츠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유료 회원제 ‘엘클럽’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헬스케어 혜택을 추가한 결과, 가입자 수는 2배 신장했다. 10명 중 6명이 5060 고객이었다. 트로트 콘서트를 기획한 쇼핑 행사 ‘광클절’에서는 3000명 추첨에 40만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는 건강 팁부터 스트레칭, 운동법을 소개하는 ‘1분 건강’을 공개했다. 허리 스트레칭, 손목운동 등 중장년층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콘텐츠다. 2월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5060 시청자를 고려한 리빙 프로그램 ‘우리집 집들이’를 올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식품, 주거, 건강 등 재미와 정보를 모두 갖춘 커머스형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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