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법인장 24일 GGM 방문
캐스퍼 일렉트릭 1Q 수출 1.2만대
일본·유럽 중심으로 인기 이어져
![현대자동차 캐스퍼 차량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습 [GGM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e2f0a83cec5444189832d612ee632fca_P1.png)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이 일본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제 이 차량의 생산이 이뤄지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주가도 연일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의 현장 방문 일정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 법인장(사장)은 이날 GGM을 찾아 캐스퍼 일렉트릭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현재 GGM이 계획하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본 수출 목표치는 약 780여대로, 토시유키 사장은 제품 공급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추가적인 물량 확보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3월부터 일본 시장에 인도가 시작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지에서 250만~350만엔 정도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닛산 사쿠라나 BYD 돌핀 등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저렴하고,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도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시유키 사장 이외에도 최근 현대차·기아 주요 경영진의 GGM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GM은 광주형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2019년 광주시와 현대차, 산업은행 등이 지분을 출자해 만든 자동차 생산 합작 법인이다. 빛그린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2021년부터 현대차 캐스퍼의 위탁생산(OEM)에 나섰다. 2023년 11월부터 EV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지난해 2월 캐스퍼 일렉트릭 생산에 돌입했다. 인근에는 수출이 용이한 광양항 자동차 부두가 있어 제품을 실어나르기에 최적의 위치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가 밝힌 캐스퍼 일렉트릭의 1분기 수출량은 1만1836대로, 수출 초창기인 지난해 4분기(8646대)와 비교했을 때 36.9% 늘어나는 등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가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한 전기차(2만5740대)의 46%에 해당한다. 최근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의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GGM 관계자는 “최근 유럽 등지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더욱 확대되면서 차량에 대한 관심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와 국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 소형 전기차다. 국내 기준 주행가능거리가 315㎞에 달하면서도, 가격대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연간 400만대 규모에 달하는 유럽 소형차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