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 12·3 비상계엄 조명

국군 악습 적시…민주주의 문민통제 복구 모색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막전막후를 조명한 책이 출간했다. 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는 23일 ‘계엄君 계엄群: 계엄 대통령과 국회에 총 겨눈 무리들’(더퍼플미디어)을 출간했다. [더퍼플미디어 제공]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막전막후를 조명한 책이 출간했다. 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는 23일 ‘계엄君 계엄群: 계엄 대통령과 국회에 총 겨눈 무리들’(더퍼플미디어)을 출간했다. [더퍼플미디어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을 혼돈과 공포로 몰아넣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막전막후를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는 23일 출간된 ‘계엄君 계엄群: 계엄 대통령과 국회에 총 겨눈 무리들’(더퍼플미디어)에서 계엄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군의 악습을 적시하고 민주주의 문민통제 복구를 모색한다.

‘계엄君 계엄群’은 이른바 ‘계엄 삼대장’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인터뷰를 비롯해 대통령실과 국방부, 정보사, 제707특수임무단 취재 등을 재구성해 12·3 비상계엄의 전모를 밝혔다.

또 ‘김용현 군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부터 어떻게 계엄의 씨앗을 품어 끝내 싹을 틔웠는지 파헤쳤다.

나아가 12·3 비상계엄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의 문민통제 실패를 해부하고 군의 위헌적 정치 개입을 막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계엄君 계엄群’은 1, 2, 3,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먼저 2024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계엄이 가능했으며 실행됐는지 분석했다.

대통령실 인사들의 계엄 당일 행적과 계엄군의 시그널 비밀통신, 국방부의 계엄 개입 정황 등도 실렸다.

2부는 12·3 비상계엄의 빌드업 과정을 그렸다.

곰팡내 나는 계엄이라는 ‘옛 괴물’이 태동해 성체가 되는 과정을 주목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김용현 군부가 사전에 어떤 일들을 벌였는지 추적했다.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대수장)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 무리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등장한 ‘김용현 국방상왕 체제’ 등도 파헤쳤다.

3부에서는 12·3 비상계엄을 문민통제의 실패로 보고 문민통제 복구 방안을 모색했으며, 마지막 4부에서는 12·3 비상계엄 관련 각종 취재 내용 등을 담았다.

저자는 “‘계엄君 계엄群’이 우리 군에 박혀있는 계엄의 DNA, 정치의 DNA를 들어내는 데 미미한 기여라도 한다면 애써 자료 정리하고 밤늦도록 원고 쓴 보람을 찾을 것 같다”며 “우리 군이 하루 속히 12·3 비상계엄의 망령을 털어내고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아 강군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