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21일 김형두 헌법재판관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지난 2월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증인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헌법재판소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1/news-p.v1.20250421.db18567ebfb24b2b93f1ab9af29dcfa6_P1.p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헌법재판소가 김형두 헌법재판관(59·사법연수원 19기)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장이 임기 만료 등으로 궐위될 경우 재판관회의를 통해 선출된 재판관이 권한을 대행한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해 4월 6일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선애 전 헌법재판관의 후임으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명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임명한 첫 재판관이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1993년 법관에 임관했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서울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고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내기도 했다. 30년 동안 다양한 재판을 섭렵한 정통 법관이다.
김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주심 재판관인 정형식 헌법재판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심판을 진행했다. 탄핵 법정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답변을 듣기도 했고, 출석한 증인들에게도 사건 기록 등을 바탕으로 날카롭게 질문했다. 또 지난해 12월 25일 부친상에도 불구하고 정상 출근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을 준비했다.
또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폐성 장애 1급 진단을 받은 둘째 아들의 사연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시 “힘겨운 삶의 경험들은 세상에는 나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이들이 많고, 주변에 우리 가족보다 더 어려운 차지에 있는 사람들이 많고 도와가면서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세상을 좀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법관으로서의 자세나 시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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