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2.96% 상승…코스닥 4.95%로 ‘쑥’

관세 영향 컸던 4월 코스닥 5.78%↑

대형 수출주 비중 작은 대신 테마주 비중 높아

제약·바이오·엔터·로봇주 코스닥 이끌어

[챗 GPT를 사용해 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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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작년의 부진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에 비해 대형주 비중이 작은 코스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올해 2.96% 상승했으며, 코스닥지수는 4.95%로 코스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영향이 컸던 4월엔 코스닥은 5.78% 올랐으나 코스피는 -0.43%로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은 관세 직격탄을 받은 대형 수출주의 비중이 작아 코스피 대비 관세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가 덜하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 상승세와 함께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 17일 코스닥 관련 ETF 중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빼면 모두 플러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8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RISE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4.83%의 수익률로 코스닥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코스닥150은 ETF 체크 핫테마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4.59%)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4.50%)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4.28%) ▷KIWOOM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3.98%)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를 721억4549만원 순매수했다. KODEX코스닥150은 73억4024만원어치,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는 42억1562만원 사들였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코스닥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데, 이는 코스닥이 결국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이유가 크다. 레버리지ETF는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ETF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의 전망을 더 좋게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동성 환경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감안하면 코스닥 시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분간 코스닥 내에서 종목별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탄핵 국면이 해소되자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해당 테마가 주목받을 땐 수익률이 급등하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이 아닌 이슈에 따른 상승으로 한 때의 호재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코스닥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알테오젠이며, 뒤이어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코스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 엔터, 로봇주 등이 코스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엔터주는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와 관세 무풍 영향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 17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에스엠은 전장 대비 7.21% 올랐으며 ▷JYP Ent.(2.8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3%) ▷YG PLUS (4.59%)로 상승 마감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