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관리권 이관 2년여 만에 성과

승기천 워터프론트 사업 통해 도심 속 ‘힐링명소’

수질 개선 후 명품 하천으로 재탄생한 승기천에 학생들이 찾아 견학하고 있다.[인천 연수구 제공]
수질 개선 후 명품 하천으로 재탄생한 승기천에 학생들이 찾아 견학하고 있다.[인천 연수구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승기천이 재탄생했다.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 개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승기천이 수질 개선은 물론 워터프런트 사업이 잇따라 자리를 잡으면서 명실상부 인천을 대표하는 명품 하천의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승기천 관리권을 남동구에서 이관한 지 2년 2개월 만이다.

연수구는 승기천의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 고질적인 악취와 수질을 개선했다.

특히 자연적 여울을 재조성해 하천 물길을 회복시키고 처리가 어려웠던 승기2교 부근 퇴적물 등 20여 t을 특수 공법을 활용해 처리했다.

또 승기천 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점을 선정해 차집찬넬 개선 공사 등 정비를 완료하고 악취 문제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승기천 수질은 하천 생활 환경기준을 1년 만에 3등급(BOD 평균 3.4 ppm)에서 2등급(2024년 BOD 평균 2.6ppm)으로 끌어올렸다.

이밖에 승기천에 9700㎡의 잔디광장과 잔디 스탠드를 조성하고 3개의 화장실을 신설 및 교체했다. 또 노후화된 목교를 보강하고 1km 구간에 보안등을 새로 설치했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우에 대비해 CCTV를 활용한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성도 강화했다.

구는 승기천의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승기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스마트 안심산책로’를 조성하고 지난 1977년부터 1995년까지 운행된 수인선 폐철교에 9억원을 투입해 보행자 데크와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등 쉼터 조성사업도추진 중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삭막한 도시 속에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승기천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고 행복”이라며 “주민 모두가 걷고 놀고 즐기는 행복한 승기천이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