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국가·일반산단 용수 공급 통합 추진
전체 공급 용수중 22%를 하수 재이용수 활용
![용인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감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540408816994424a8eb0577daba47959_P1.jpg)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한국수자원공사(K-water·사장 윤석대)가 경기도 용인에 들어서는 반도체 클러스트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하수 재이용수를 대거 투입하는 묘책을 추진한다. 세계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는 용수 소비량이 많은 산업 특성상 안정적 용수 확보가 관건인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해 물 공급을 해결하는 것이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당초 반도체 클러스터 내 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일반산단(SK하이닉스)은 국가지침에 따라 개별 용수공급 사업이 추진됐다. 용수시설 사업 시행자로 국가산단은 수자원공사가, 일반산단은 SK하이닉스가 맡기로 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기관 등과 수개월간 논의 끝에 일반산단까지 포함하는 용수 통합 공급을 결정했다.
정부, 기업이 각각 계획해 오던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통합하고 복선 관로로 설치해 양 산단에 공급하는 것이 안정성 확보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정부, 기업이 협업해 통합용수공급 방안을 마련했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계통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1ae76e1279774c708ab343bac8357da3_P1.jpg)
특히 한강 하천수 취수를 통한 공급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수자원공사가 주목한 것이 하수재이용수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총 107만2000톤의 하루 용수공급 물량 중 하수 재이용수 활용을 통한 대체 물량은 총 23만톤으로 전체 물량의 22%에 이른다.
국가산단 용수공급 사업은 12만톤을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통합사업 추진에 따라 기업의 요청을 반영해 11만톤을 추가 활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수자원공사는 하수를 이용하기 위해서 경기도를 비롯해 수원·용인·화성 등 주변 지자체와의 협약을 이미 체결했고, 2030년까지 23만톤의 하수 재이용수 활용을 추진 중이다.
12만톤 규모의 1단계 사업은 KDI PIMAC(공공투자관리센터)의 타당성 검토를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고, 11만톤 규모의 2단계 사업제안서를 7월께 수원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수도사업으로 적기 용수공급을 위해서는 인·허가 등의 신속한 처리가 필수적”이라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허가, 보상 등의 지연이나 민원 등에 대한 유기적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정부·지자체 원스톱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