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남성 마르셀리노 아바드 톨렌티노
직접 기른 채소·과일로 자급자족하는 삶
특히 아보카도 즐겨 먹어
![비공식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페루의 마르셀리노 아바드 톨렌티노가 125세 생일을 축하받고 있는 모습. [뉴욕포스트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news-p.v1.20250415.ca2821981c834ea1a9fcd9510f07b9bc_P1.pn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비공식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페루 남성 마르셀리노 아바드 톨렌티노(125)의 장수 비결이 공개됐다. 자신의 텃밭에서 직접 기르는 채소, 과일, 양고기, 특히 아보카도를 빼놓지 않은 식단이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름르면 톨렌티노는 지난 5일 자신의 125번째 생일을 맞이 했다.
페루 정부가 발급한 국민 신분증에 따르면 그는 1900년 4월 5일생으로 현재 기네스북이 공식 인정한 세계 최고령 남성인 주앙 마리뉴 네토(112)보다 13살이 더 많다.
![비공식 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페루의 마르셀리노 아바드 톨렌티노. [뉴욕포스트 갈무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news-p.v1.20250415.273b2475ceb2408c8ac12d567b090e67_P1.png)
톨렌티노는 키가 4피트 3인치, 약 129.5㎝에 불과하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다. 현재는 페루 우아누코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톨렌티노는 평생 단순하고 고립됐지만 자립적인 삶을 살았다. 7살때 부모를 잃어 고아가 된 그는 학교가 멀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밭일과 가축 돌보기, 농산물 물물교환으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았다.
페루 정부는 톨렌티노의 장수 비결이 우아누코의 평화로운 자연 속 삶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고수했는데, ‘에덴동산’이라 부르는 자신의 정원에서 재배한 야채와 과일, 양고기를 주식으로 삼았다.
특히 밭일할 때 활력을 위해 코카 잎을 씹었고, 야생에서 채취한 허브와 약초로 영양을 보충하기도 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아보카도다. 돌로레스 페레즈 요양원 요리사는 “톨렌티노는 매일 아보카도를 아침으로 달라고 한다. 그는 “아보카도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아보카도를 즐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아직 그를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기네스북이 인정한 공식 최고령자는 브라질 출신 이나 카나바로 루카스 수녀로, 그녀는 오는 6월 8일에 117세가 될 예정이다.
만약 톨렌티노의 나이가 공식 인증된다면 그는 프랑스의 잔 칼망이 보유한 최장수 기록(122세 164일)을 경신하게 된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그의 사례를 기네스북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기네스 측은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개인들로부터 많은 지원서를 받고 있다”며 “기록 보유자격을 부여하기 위해선 노년학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톨렌티노도 공식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