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이 33원 넘게 상승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약 5년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중국의 맞불 관세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초반인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폭이다.
이날 환율은 1462원으로 출발해서 오전 한 때 1471.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1461원대로 낮아졌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 1467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02.546을 기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받아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치는 급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0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과 3월에 선별적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하며 절제했던 입장과는 달리 예상보다 강도 높은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미중 통상 마찰 여진도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보복관세에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강대강 국면이 전환점을 맞으려면 “양국 정상이 통화하거나 정상회담 정도의 이벤트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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