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악재’ 제거…새로운 리더십 구축 기대감 ↑

“동향 모니터링이 우선”…‘장미대선’ 결과에 정책방향 변화 예의주시

美 관세대응에 초점 필요 목소리…새 정부 밑그림이 중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4일 파면했다.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 5개를 모두 인정 하며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 윤 대통령 선고 관련 뉴스가 송출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4일 파면했다.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 5개를 모두 인정 하며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 윤 대통령 선고 관련 뉴스가 송출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약 4개월간 국내 금융시장을 변동성에 노출시켰던 불확실성 이슈가 우선 일단락됐다. 시장이 안정되며 각종 지표의 변동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동성 공급 등 기업 조력자 역할을 하는 재무적파트너(FI)들은 그룹사 동향을 파악하며 투자활동에 속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 4곳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다. 경제단체들은 국정 정상화 및 경제 회복을 위한 각계 노력을 주문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해외 투심 달래기에 나섰다. 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이후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기구 등에 서한을 발송하고, “우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혼란을 발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각 주체가 고삐를 죄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조기대선이 기업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이르면 이번 주 출마선언을 마치고 약 두 달 뒤 치러질 대선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여, 그간 리더십 부재로 멈췄던 산업계 경영시계가 다시금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한 기업 대관담당 관계자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협상력 부재가 뼈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등 해외에서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과 대규모 현지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상황이 다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모든 분야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는 힘들겠지만 우리 기업 목소리를 전할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설 때까지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계획)을 가동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인수·합병(M&A) 등은 당분간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뤄두고,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대응 수출 전략 재수립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대기업집단 구조조정에 조력해온 사모펀드(PE) 등 FI들은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마케팅을 본격화하지 않은 곳의 경우 매도자 측에서 매물을 거둬들여야 할지 고민하기도 하는 것으로 안다”며 “몸값을 높일 최적의 시기를 저울질하기 마련인데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은 지금이 ‘베스트 타이밍’일지에 대해 이견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한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각국의 대응에 따라 시장 금리가 안정되고 새 정부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면 채권 수요 변동 가능성이 있다. 사모크레딧운용사(PCF)가 신규 딜 발굴 혹은 다양한 구조화 전략을 펴 수익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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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t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