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뱅, AI 사내동호회 운영
챗GPT 등 직장인 맞춤형 실습
![HD현대오일뱅크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AI) 동호회 ‘AI XYZ’의 활동 모습 [HD현대오일뱅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8cb09a802ed441b09f7c0d62674ef49b_P1.jpg)
인공지능(AI)을 향한 열정에 직급은 사라지고, ‘님’만 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사내 동호회 ‘AI XYZ’ 이야기다. 굴뚝산업의 대명사였던 정유업계가 빠르게 변하며 임직원은 자발적으로 AI 스터디에 나섰다. 매월 두 번, 점심시간도 포기하고 삼삼오오 회의실로 모여 ‘열공 모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생성형 AI를 배우는 사내 동호회 ‘AI XYZ’를 운영 중이다. 동호회명은 ‘AI is eXpanding Your Zone’의 약자로, 업무 영역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생성형 AI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호회 모집 이후 총 41명이 합류했다. 특히 직무와 상관 없이 여신운영팀, 윤활유해외사업팀, 특수제품팀 등 20여개팀 소속 직원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들은 ‘A팀’, ‘I팀’ 두개로 나눠 활동 중이다. A팀, I팀은 각각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돌아가며 생성형 AI 관련 조별 발표 및 실습을 진행한다. ‘챗GPT 활용법’, ‘이미지 생성 AI’ 등 실무 적용이 가능한 직장인 맞춤형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직원 사이에서 뜨거운 AI 열풍은 회사 측의 노력도 한몫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전환’을 핵심 경영 목표로 선정하고 업무환경 혁신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정유업계는 전통적인 굴뚝산업이지만,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기 위해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필수 과제다. 현재 생성형 AI는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정유 공장의 운영 안정성 확보, 최적 공정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 분석을 넘어 정유사의 실제 업무부터 의사결정 지원까지 비중이 커진 셈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2년 3월부터 빅데이터 전담프로젝트 조직인 BAO(Business Analytics & Optimization)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와 함께 전사 비즈니스 최적화를 위한 EQR-180(Energy Quantum Revolution-18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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