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부모임 ‘내일’ AI 주제로 두 번째 세미나
의원 10여명 토론…“AI 보편화 변곡점 왔다”
반도체 특별법 처리 무산 우려도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 “전 세계에서 북한의 전기료가 제일 쌀 가능성이 클 겁니다. 비트코인 채굴이나 해킹, 데이터센터가 생겼을 가능성도 크고요. 김정은국방종합대학에 ‘AI(인공지능) 공학과’가 생겼다는 정보도 있습니다. 북한도 이 기술 금방 배울 수 있을까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AI시대의 현재!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 ‘내일’의 세미나에서 탈북민 출신의 초선 박충권 의원이 손을 들고 우려 섞인 질문을 던졌다. 발제를 맡은 고동진 의원은 “예전에 이런 질문을 받으면 쉽지 않았다고 했겠지만, 중국의 ‘딥시크’를 보니까, ‘예 그럴 것 같다’고 답하게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고 의원은 “AI 기술이 상당히 보편화되는 변곡점에 왔다”며 “딥시크의 등장에 AI 기술을 좀 안다는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동시에, 우리나라도 충분한 지원을 한다면 해낼 수 있는 자신감을 줬다는 게 고 의원의 설명이다.
이날 공부 모임에 참석한 의원 10여명은 AI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주제로 토론했다. 고 의원은 최근 2~3년 새 이전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한 AI기술에 대해 짚어보고, 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 갈지 설명했다.
3선의 송석준 의원도 이날 “우리 정부도 중요성을 인식해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이나 러시아와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공공 주도로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AI 기술 발전에서 공공과 민간의 역할은 무엇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고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올해 안에 2만장 이상 GPU를 확보하겠다고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GPU 가격이 비싼 데다 서울대에서조차 GPU를 몇장 쓰다가 옆 연구실의 전기가 나갔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게 현실”이라며 또 “대학뿐 아니라 연구소, 스타트업이나 중견·중소기업은 지금 GPU가 없어 연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GPU를 국가와 공공기관에서 확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AI 산업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는 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정부에 요청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중장기적 무상교육 방침을 세우기로 했다.
AI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및 전력망 관련 현장에 대한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9일 경기 성남시 차량용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텔레칩스’를 찾아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경기 평택 반도체 특화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고덕변전소를 찾은 바 있다.
고 의원은 이날 “외국과 총력전을 해야 하는데 반도체 산업계 인력의 일부를 대상으로 (조정)하자는 것도 막힌 상황”이라고 최근 반도체특별법의 처리 무산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전력망특별법과 달리, 반도체특별법은 고소득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 포함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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