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가족들의 깨알 유머 돋보여

깨알 같은 유머로 독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스펠만 가족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가 <네 집사를 믿지 마라>(비채.2012)로 출간됐다. 커다란 핵폭탄급 웃음은 아니더라도 분명 웃음폭탄이 즐비하다.스펠만 가족은 다른 사람의 뒷조사를 하는 게 일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설탐정이다. 그러다보니 이전 책들도 ‘믿지 마’ 시리즈로 <네 가족을 믿지 마라>, <네 남자를 믿지 마라>, <네 아내를 믿지 마라>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책은 할아버지와 스펠만 가족의 둘째 이자벨의 대화로 코믹하게 시작한다. 이자벨은 진로 고민 끝에 사립탐정을 천직으로 받아들이고 스펠만 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안팎으로 휘말리는 갖가지 사건들로 이자벨은 세 가지 문제 앞에 서게 된다.

그들의 경쟁사 ‘릭 하키’를 몰아내 재정 위기를 극복해 회사의 입지를 다져야 하고, 의뢰 받은 대저택 집사 실종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정신없는 가운데 엄마의 강제 맞선에 대응해 퇴짜 맞을 짓을 궁리해야 한다.

좌충우돌 사건 속에 휘말리는 이자벨과 가족 이야기는 코믹 장르가 낯선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작은 사건들이 모여 뒤에 일어날 이야기의 궁금증 더하는 이야기 구성은 별난 가족의 일상을 담은 유쾌한 이야기다.

이에 반해 이자벨과 동생 레이가 무고죄로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웃음 뒤에 잔잔한 여운을 주기도 한다. 가볍고 유쾌하지만 나름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북데일리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