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예능계, 과도기 맞나?”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5-6년 간 국내 예능계의 두 축으로 일컬어지던 유재석과 강호동이 ‘2012 KBS 연예대상’에서 무관에 그쳤다.

지난 12월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2012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은 선후배들과 함께 자리했지만 그들의 이름이 불리는 일은 없었다.

강호동은 올 초 세금 탈루 혐의를 받고 잠정은퇴를 선언,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사라졌다. 특히 대표작인 ‘해피선데이-1박 2일’은 그의 하차 이후 시즌 2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만약 ‘1박 2일’에서 하차하지 않았다면 대상까지도 넘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그는 자숙의 의미로 스스로를 낮추며 시청자들의 부름을 기다렸다. 1년 동안 자숙기간을 가진 그에게 올해 수상을 기대하기란 어려운 상황이었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3’에서 맹활약 펼쳤지만 수상으로 이어지는 한방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유독 KBS에서는 상복이 없는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재석은 국민MC로 ‘해피투게더3’를 이끌고 있지만 시청률과 파괴력 면에서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

두 사람이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올 한해, 수 많은 후배들이 대상의 자리를 노리며 올 한해를 지내왔다. 실제로 김승우와 주원 등 ‘해피선데이-1박2일’ 멤버들이 각종 부문에서 수상,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유재석-강호동이 침체기를 맞았다고 할 순 없다. 비록 KBS에서는 무관에 그쳤지만 유재석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MBC ‘무한도전’으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

강호동 역시 최근 방송 복귀를 선언, SBS ‘스타킹’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녹록치 않은 예능감을 과시하며 성공적은 컴백을 알렸다. 특히 그는 ‘2012 MBC 방송연예대상’의 MC를 맡는 등 복귀 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 이 두 사람이 과연 다른 방송사에서는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