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당선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긴장하던 삼성 현대 SK 등 주요 그룹사들이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일단 박 당선인이 문재인 후보에 비해 순환출자나 금산분리 등에서 보다 유연한 정책을 예고한 바 있어 지금의 기업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에서는 이미 제외된 상태다.
따라서 기존 순환출자 유지가 가능해진 현대차그룹은 불확실성 하나를 덜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가 ‘경제민주화’ 이슈와 맞물리면서 후계 구도 정리와 더불어 변동성을 갖고 있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로선 일단 순환출자와 관련된 주가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이슈 해결에 앞으로 5년간은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6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했었다.
삼성그룹으로서는 다소 애매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금산분리 이슈와 관련해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두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반 지주회사 아래 비금융 자회사와 금융 자회사를 분리해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구분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호텔신라 에스원의 경우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이 추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으로선 금산분리와 관련한 박 당선인의 입장이 입법이 되면 ‘이건희 회장 일가→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현재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지배구조 개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자총액제 부활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SK가 일종의 수혜주로 꼽힌다.
다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회보험 적용 확대 등 불공정거래 규제 역시 2013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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