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업가치 긍정적”분석
최근 외국인은 유독 현대차에 박한 투자 행태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시장을 이끄는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나타난 반등세 속에서도 현대차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시달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한 달간(14일 기준) 외국인이 981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큰 규모로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2000 선까지 오른 최근 5일간,범위를 넓혀 10일간에도 순매도 빅 3안에 들었다.
이대로만 살펴보면 현대차에 대한 외국인 시선은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판매가 현대차 성장의 주요 변수란 것과 연말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홀로 주가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그런데 정작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포지션은 다르다.
외국인은 주식선물시장에서 현대차선물을 이달 들어 11일 단 하루만 제외하고 모조리 순매수했다. 3400여계약, 78억원의 규모로 순매수 한 것이다. 매수 규모를 떠나 꾸준히 매수 포지션을 취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현대차 주식을 팔아치운 것은 차익 실현이며, 선물 매수 포지션을 이어나가는 것은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으로 해석한다.
일단 현대차의 성적표가 좋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11월 전년 대비 9% 상승한 3만2000대를 판매했다. 1만대 이상 판매 브랜드 중 전년에 비해 판매가 늘어난 곳은 현대차를 제외하면 BMW가 유일하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신차 사이클과 마케팅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유럽에서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주식 매도세와 선물 매수세가 외국계 창구의 헤지에 의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이달 외국인(13만700주)보다 외국계(16만9000주)의 매도세가 더 두드러진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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