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놀자’하고 말하는 너희들 잘 들어!. 2012년 12월19일은 5년을 기다려온 휴일이 아니라 앞으로의 5년을 결정할 중요한 날이다. 투표하고 놀아라!”
지난 16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 인기 코너 ‘용감한녀석들’의 개그맨 정태호는 투표하지 않는 젊은 유권자층을 향해 이같은 대사를 날렸다. 같은 날 SBS ‘런닝맨’은 대선을 착안한 ‘선택! 왕의 전쟁’ 특집으로 꾸며, 모든 권력이 백성으로부터 나오고 잘못된 투표는 후회를 낳는다는 교훈까지 전달했다.
대통령선거일이 임박하면서 TV예능프로그램 뿐 아니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연예인의 투표 참여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적극적으로 선거 활동에 참여하는 폴리테이너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배우 박중훈은 “제 영화 중 1000만 관객이 봐준 영화가 있습니다. 관객들이 1000만을 채워주겠다는 목표를 갖고 극장에 왔다기보다는 그냥 그 영화가 좋아서 표 한장을 산 것이 그렇게 된 겁니다. 12월 19일도 그렇습니다. 그냥 오셔서 한표 찍으시면 됩니다”라고 SNS에 글을 남겼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링컨이 말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 속의 ‘국민’은 투표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국민’ 안에 끼고 싶으세요?”라는 트윗글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 참여를 영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SBS ‘내 사랑 나비부인’에 출연 중인 배우 염정아는 자신의 SNS에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꼭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투표하세요”란 영상을 찍어 올렸다. 배우 고수와 한효주는 “19일은 18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죠. 그리고 ‘반창꼬’가 개봉하는 날인데요. 무엇보다 여러분의 선택이 중요한 날입니다. 꼭 투표하세요. 저희도투표하러 갑니다”라며 영화 홍보를 겸한 영상을 올렸다.
지난 13~14일 치러진 부재자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한 연예인의 인증샷도 잇따랐다. 영화 ‘전국노래자랑’ 촬영 차 경남 김해에서 지내고 있는 신인 류현경은 지난 13일 부재자 투표를 한 직후 미니홈피에 “오늘 먼저 스텝들과 함께 부재자투표하고 인증샷! 혹시 몰라 두손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삼!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잘하고 있으면 좋은 나라 되지 않을까, 좋은 날 오지 않을까, 19일 투표하러갑시다”란 글과 투표소 밖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룹 씨클라운의 멤버 시우는 생애 첫 투표를 부재자투표로 치른 뒤 공식트위터에서 “저 부재자 투표하고 왔어요. 태어나서 첫 투표.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 놓치지 맙시다. 꼭 투표해요”라고 글과 함께 인증샷을 남겼다.
용감하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 활동도 눈에 띈다. 가수 이은미는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찬조 연설에 참여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5촌 조카인 은지원은 박 후보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탤런트, 개그맨이 조합원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지난 14일 양 후보간 정책 비교와 대의원 회의를 거쳐 문재인 후보의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공연계는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티켓을 할인해주는 등 발빠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19일 ‘12.19투표 인증샷 할인’ 행사를 열어, 투표 인증샷이나 확인증을 제시한 고객에게 50%를 할인해 준다. 로맨스코미디 뮤지컬 ‘달동네 콤플렉스’는 인증샷을 올린 SNS나 사진을 보여주면 동반 1인까지 입장료가 무료다. 공연사는 이 날 오후5시 특별 공연을 추가해, 600석 전 좌석을 모두 선착선 무료로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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