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2012년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 치안종합성과평가 1위, 치안성과평가 최우수 등급 7년 연속 획득, 치안고객만족도 1위, 풍속업소단속 실적평가 1위, 서울청 자기주도형 근무평가 1위….
서울에 있는 31개 경찰서에 단연 1등인 경찰서가 있다. 바로 ‘서울 구로경찰서’다.
유진형(49ㆍ사진) 구로경찰서장은 지난 1년 동안 경찰들에게 새로운 마인드를 심어왔다. 주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자는 거였다.
갈수기에 내려 농민들이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처럼 주민들에게 어려울 때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자고, 바로 ‘단비경찰’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유 서장이 구로서에 도입한 단비경찰 활동은 지난 1년여 동안 170여명의 치매노인을 가족들 품에 돌아가게 해줬다. 인생의 막바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이들 65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웃에 속아 식모살이를 하며 46년동안 가족들과 생이별을 한 50대 여성에게 가족을 찾아 준 일, 아들이 납치됐다며 2000만원을 요구하는 보이스 피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 일 등은 모두 단비경찰의 주요 성과에 꼽힌다.
유 서장은 “주민들이 필요한 곳을 긁어 주는 단비경찰 활동은 경찰서 내부에서도 바이러스처럼 퍼져 직원들의 내부 만족도를 올려줬다”고 말했다.
단비경찰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칭찬이 줄이었다. 그러면 직원들은 더 신이 났고, 더 열심히 단비경찰 활동을 했다. 칭찬 바이러스가 퍼진 셈이었다.
당연히 구로경찰서 관내 각종 사건사고가 줄어들었다. 주취폭력, 성폭력 등 범죄는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지난 6개월 동안 강도ㆍ강간ㆍ추행 등 성폭력 건수는 160건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215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폭력 역시 1969건으로 지난해 2066건(5월1일~11월31일 기준) 보다 크게 줄었다.
유 서장은 “ 김용판 서울지방경찰 청장의 치안복지 창출을 위한 전략을 실무에 가장 잘 적응한 것이 단비경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