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정사 문제로 파문을 일으킨 싱가포르의 마이클 팔머(44) 국회의장이 사임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여당인 인민행동당(PAP) 소속으로 풍골이스트 지역구 의원이기도 한 팔머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불륜 행각에 대해 “부적절하고 심각한 판단 착오였다”면서 “국회의장과 지역구 의원직을 전부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연소 국회의장으로 당내에서 급부상했던 그는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팔머는 의회와 당에 더는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사임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청렴과 효율성을 자랑했던 싱가포르 정계가 또 한 번 스캔들로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리셴룽 총리도 이를 의식한 듯 성명을 내고 모든 의회 구성원들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행동 기준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그러나 팔머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풍골이스트 지역구와 관련해서는 신중히 검토한 후 보궐선거 실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PAP가 외국인 노동자 문제나 관리들의 부정부패 등으로 몇 차례 곤욕을 치른 상황이어서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