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지금까지 제조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MS스토어와 온라인으로만 ’윈도8’을 판매해 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13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미출시된 MS의 태블릿PC ’서피스’가 내년 1분기께 전자제품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판매된다. MS는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에서도 일반 전자매장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PC시장에서 MS의 영향력 확대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S는 이미 서피스가 출시된 해외 국가에서도 MS스토어와 온라인으로만 제품을 판매해 왔다. OS만 제공하던 MS가 직접 PC 제조에 나서면서, PC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윈도8PC 시장에서 서피스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광고서비스업체인 ’에듀플렉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윈도8 PC 시장에서 MS의 윈도8의 저사양 모델인 ’서피스RT’의 시장점유율은 6% 정도로, 지난 달 11%에 비해 5% 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에듀플렉스는 이 통계를 근거로 서피스 RT 이용자가 윈도8 PC 중에는 가장 많지만 최근 제조사들이 윈도8을 탑재한 PC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MS가 일반 소매상으로 판매처를 넓히는 이유는 서피스의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삼성,LG 등 대형 제조사와 에이서, 에이수스 등 중저가 브랜드까지 컨버터블 윈도8 태블릿PC를 내놓고 있지만 역시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일부 중소 제조사들은 공급량을 100~400대 정도만 내놓고 시장의 눈치만 살피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피스가 국내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하면 윈도8에 대한 반응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일부 전자제품 유통 매장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서피스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8 대기 수요자들은 다른 제품을 사기보다는 서피스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서피스가 국내 소매상에서 판매되면 다른 윈도8 PC들의 입지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