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려대 학생이 한 달째 행방이 묘연해 경찰과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려대 1학년생인 조모(23) 씨는 수능 다음날인 지난달 9일 새벽 2시께 우유배달을 위해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경찰은 조 씨의 통장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기동대를 동원해 대대적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대의 모든 폐쇄회로(CC)TV 화면까지 조사했지만 아직 확실한 단서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조 씨가 사라지기 전 날인 수능 당일 오후부터 조 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험 결과에 실망해 가출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은 조 씨가 성적 확인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바로 연락이 오게끔 조치해 뒀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수능에 응시했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실망감에 가출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추측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든 수단을 동원했는데도 작은 실마리조차 드러나지 않아 경찰도, 가족도 답답한 상황”이라며 “범죄 피해를 봤을 확률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도로 조 씨를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